• 최종편집 2024-02-01(목)
 
[충청핫이슈] 이화진 기자 = 계룡대근무지원단(이하 계근단) 자근단 헌병대 김부경 중위가 소중하게 기른 모발을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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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중위는 지난 2월 26일에 그동안 길러왔던 25cm의 머리카락을 잘라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입대 전에 김 중위는 친한 친구의 권유와 우연히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로 빠지는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모발 기부 조건은 엄격하다. 먼저 염색과 파마를 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이어야 하며, 길이가 반드시 25cm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기부를 결심한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군인의 특성상 긴 머리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 중위는 2016년 4학년 학군후보생 시절부터 시작해 2년 동안 건강한 모발 25cm를 길렀다. 머리를 기르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발을 사용할 소아암 어린이의 밝은 미소를 생각하며 이겨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중위는 2012년부터 매달 적십자사 후원을 하고 있으며, 모발 기부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 중위는 “작은 불편이지만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서 보람차다”면서,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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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근단 장병, 소아암 어린이 위해 모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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