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2(수)
 

계룡시의회가 제6대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에서 또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감정싸움과 미숙한 회의 운영이 반복되며, 감사 본연의 목적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행정사무감사는 시민의 시각에서 시정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다. 하지만 이번 계룡시의회는 본연의 책무보다 동료 의원 간의 감정싸움과 고성, 언쟁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특히 김미정 의원과 이청환 의원의 충돌은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달되며 지방의회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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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계룡시의회 유튜브 중계화면 갈무리

 

정례회 마지막 날까지도 두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로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며 의회를 정치적 갈등의 장으로 만들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감사를 하는 건지, 싸움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정치싸움 하라고 뽑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감사를 이끌어야 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조광국 위원장의 진행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회의를 정돈하지 못하고 혼란을 방치하는 과정에서 김미정 의원과의 언쟁이 또다시 발생했고, 회의는 잦은 정회와 파행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감사 자리에서 이런 식의 언행은 부끄럽다”, “시민을 대표한다는 자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민주적 절차와 품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책임 있는 감시’가 사라진 자리엔 혼란과 실망만 남았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이 어떤 평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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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행정사무감사… 싸움으로 얼룩진 계룡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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